2010/01/03 23:23
개그콘서트 <드라이 클리닝>을 보고 심기가 불편했던 이유 Fish & Chips2010/01/03 23:23
요즘 개그콘서트를 보다보면 <드라이 클리닝>이라고 해서 2~3주 전쯤 부터 비행청소년을 주제로 이른바 "까는 노래"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웃기는 코너가 있다.
처음엔 가사가 좀 억지로 웃기려 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2주차에는 나름 웃기고 괜찮은 편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일진회, 청소년 흡연 등을 주제로 했었는데
하지만, 이번주 (1월 3일) 방영분은 좀 맘에 안들었다.
1, 2회는 일진회, 청소년 흡연이 주제였고 이번엔 주제가 무려,
「옷을 거지같이 입는 더러운 청소년들!」
깔 게 얼마나 없었으면!
일진회?
요즘 애들 때려죽이고, 또, 예전부터 문제였다.
흡연?
암 생기고 애들 꼴 말도 아니고 간접흡연도 문제.
그런데, 용의복장은 남들 피해주는게 있나?
나는 염색을 하고 학교에 갔다.
애들이 쳐다봤다.
기분이 좋았다.
끝.
막 애들이 염색한 머리와 줄인 교복을 보고, 열폭하고 빡돌아서 자해하고 자결하고 그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피어싱도 그렇고.
내가 보기엔, KBS니깐 썸씽이 분명 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안에 반대하기 위해서 그랬을듯.
예를들어, 지금 20대의 자녀를 둔 엄마들 (즉 현재 50대 중후반)은 학생인권조례안에 그렇게 심하게 반대 하지 않았던걸로 안다. 자기 자녀들은 대부분 반삭으로 빡빡 밀고 다녔고 그거땜에 스트레스 생기는거 아니깐 요즘 애들 좀 더 기를 수 있게 해주는데는 찬성이니 말이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어머 요즘 애들은 저렇게도 하고 다니는구나~ 완전 양아치네? 좀 잡아야겠네?" 이런 테크를 탈 수도 있다.
"학생은 학생다운게 가장 이쁜거야"
그래, 그래서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학생다움"은 도대체 어떤거길래?
"단정하면 되지!"
하지만, 이 "단정함" 에 대한 기준도 없다.
어떤 사람은 반삭이 단정한것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구렛나룻 귀 안닿고 뒷머리 카라에 안닿고 앞머리 눈썹 안넘기는거 그게 단정한 것일수도 있다. 참고로 우리집에선 우리학교 규정을 깡그리 무시한 수준이 단정한 것이다. 이렇듯 보수적이라고 자가인증 하는 꼴통들 조차도 의견합일이 되지 않는데, 도대체 뭔 기준으로 이쁘다 안이쁘다를 정하려는지.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학생다운게 가장 이쁜거야" 이 대목에서,
내가 만약 밉게 생기면 어쩔건데?
죽일거임?
그게 죄?
참고로, 2000년 전에는 미의 기준이 비만도였다.
개콘 <내비둬>도 2000년 전에는 정말 이쁜것들이 염장 지르는 코너였을 수 있다!
아무튼, 참 유치한 사람들이다.
특히 윤형빈은 왕비호 화장하고 그 옷 입고 나오는거 밉다.
"사람은 사람다운게 가장 이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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